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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대한극장


꽤 괜찮은 로코물. 뒷심은 다소 부족하지만 전반적으로 개그코드도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하게 잘 썼다. 임수정의 매력이 팡팡.

이선균의 이미지는 이제 너무 비슷비슷해서 식상해지기 직전이지만 이선균이나 류승룡이나 연기는 군더더기 없이 좋다.

조금 덜 뻔하면 좋았을걸 항상 마무리는 계몽적 해피엔딩.

러브픽션의 완결성이 더 맘에 들지만 내 아내의 모든것이 확실히 더 빵빵 터지고 평도 더 좋을것 같은 예감.






5월 16일, 한국영상자료원


학교갔다가 스트레스받은 몸을 이끌고 영상자료원으로.

험프리 보가트는 엄청 말상이지만 잉그리드 버그만은 정말 아름답다.

그 시절만의 나름 순진한 감수성임 묻어나는 멜로물.

자꾸만 입가에서 as time goes by가 맴돈다.



난 프랭크 시나트라 버전보다 원래 영화에서처럼
샘 역의 Dooley Wilson이 부르는 버전이 훨씬 좋다.


 

 

4월 22일, CGV 압구정 '흑백의 미학 기획전'


예전에 DVD로 봤던 기억만 살풋 있었는데 다시 보니 느낌은 색달랐다.

같은 해에 나온 먼로 출연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보다 훨씬 옛날 영화같은 느낌.

흑백영화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인물들이 엄청 평면적이고 밋밋하다.
아름다운 오드리 햅번을 스크린으로 본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 할 수 있겠다. (극장 안 사람들이 모두 오드리햅번 클로즈업 하는 샷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흐흐)

 


 

 

 

4월 25일, CGV 상암

 

연기도 연출도 못하는게 없는 클루니 오빠의 신작.

(클루니 오빠는 앞으로 영원히 클루니 오빠)

(내맘대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성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도 탁월.

라이언 고슬링은 그 전까진 뭔가 멍해보여서 별로였는데

마성의 매력을 뿜어내는 드라이브에서의 연기를 보고 완전 반했다!! 스콜피온 점퍼..ㅠㅠㅠ

좋아하는 배우들의 향연.

국내 상영본을 수입배급사에서 잘라서 원래 프린트와 화면비가 다르다고 하는데

모르고 보긴 했지만 원본으로 봤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4월 26일, 아트레온 '제14회 여성영화제' 더 프라이즈

 

개막작이었던 탓에 마지막날 도리스 되리의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와 고민하다가 선택.

일단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낮다 보니까 영화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고 관심도 저하, 지루함이 상승했다. 롱테이크가 많고 음악의 사용도 굉장히 절제되어 지루함은 급 상승.
상황 상황에 대한 묘사는 굉장히 사실적이라 좋았지만 자꾸만 호흡이 루즈해진다는게 문제.

내가 딱히 피곤했던건 아닌데 오랜만에 영화보다 졸기까지..

조금 아쉬웠고 어영부영 하다가 올해 여성영화제에서는 딱 이거 하나 봐서 스스로에게 실망. 올핸 전주도 못가는데..

 

 

4월 17일, 대한극장

시사회.

 

전장 한 가운데서의 기록.
카메라의 시선를 따라 스크린을 쫓다보면 이 모든게 언젠가는 끝날 수는 있는 걸까 목이 메인다.

 

 

 

 

 

4월 18일, CGV 일산

 

4D 신난다! 막 의자 흔들어주고.. 일산 4D관 스크린이 작아서 앞에서 두 번째 열에서 봤는데 딱 적당.
영화관에서 같은 영화 여러번 보는 거 이해 못하는 사람은 평생 이해 못할거다.

다 아는 내용이라도 스크린에서 영화를 만날 때 받는 감동이란..
황홀경 속에 빠진 세시간.

 

 

 

 

 

4월 18일, CGV 영등포


윤석화의 연기력이 좋은건 알겠는데 영화가 아닌 연극을 내내 하고 있다.
기대했던 임지규는 부산 출신이라며 부산 사투리가 어색.
전반적으로 상황이나 대사들이 와닿지 않고 붕붕 뜬다.

과연 이 최루성 소재를 갖고 이정도로 멀뚱하게 만들다니. 난 정말 울고 싶었다.
대박 좀 하나 냈으면 하고 지켜보고 있는 임지규는 매번 이렇게 내 마음을 슬프게 하는 작품들로 만나고 있고..ㅠ.ㅠ
뭣보다 가장 이해가 안가던 지점은 세상에 어떤 엄마가 죽어가는 딸 앞에서 먼 길 갈텐데 밥 든든히 먹으라고 하냐. 계속 먼 길 갈거란 얘기나 하고.. 그게 정말 죽음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법인거라고 믿는건가?

내가 죽어가는데 우리 엄마가 자꾸 그러면 죽어가는 와중에도 짜증날 것 같다. 이건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이상으로 재촉하는 기분이잖아.
이렇게 이 날도 어느 감독의 자아실현 체험세트를 경험하고 왔다.



4월 10일, 메가박스 코엑스


메가박스도 어느샌가 영수증 티켓으로 바뀌었고..

제발 너넨 티켓에다가 줄 좀 긋지말고 다오. 숫자도 못 읽게 생겼냐 내가...


보는 내내 양익준의 똥파리가 떠오른다.

상황은 절망적이나 영화는 담담하게 희망을 소망한다. 무언갈 거창하게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어서 좋다. 한 시간 반 내내 묵직하게 불편함과 먹먹함이 찾아오지만 나 또한 어떻게 이 분노를 터뜨려야할지 잘 모르겠다. 아마 조셉도 그러지 않았을까.

 

 

 

 


4월 10일, CGV 압구정 


이 날 비 때문이었는지 봉은사~ 차병원 사거리까지 그냥 주차장.

덕분에 라마다 서울에서 내려서 압구정CGV까지 35분만에 폭풍파워워킹으로 당도...후 관람해서 그런지 내용이 머리에 안들어와...


쟁쟁한 영국배우들 총출동.

영 비밀 정보국(MI6)과 관련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현실과 회상을 마구 오가기 때문에 다소 복잡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는 원작을 읽거나 재관람이 필요한 듯.

007과 달리 시종 차갑고 어두컴컴한 느낌의 첩보물은 신선하다.

 


 

 


4월 11일, CGV 압구정


보려고 하니 금새 내려가버려 아카데미 기획전 덕분에 겨우 봤다.

그나저나 CGV는 도대체 무비꼴라쥬 기획전 VIP 할인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는지

매번 현장직원만 욕먹고 고생. 도대체가..


말이 주인공인데 등장 배우들이 모두 쟁쟁하다.

영국영화 연속 관람으로 인해서인지 배우도 여기저기 겹치고 낯익은 배우들이 줄줄이 나온다.

보는 내내 비비안리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떠오른다. 평론가들은 고전에 대한 경외를 이야기하던데 딱 맞는 말이다. 어쩌면 뻔하고 이젠 진부하기까지한 전쟁통 이야기를 스티븐 스필버그는 여전히 재미있게 꾸려나가며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괜히 거장이란 소릴 듣는게 아니다.

한 마리의 혈통 좋은 말이 인간들의 전쟁통을 누비며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들을 이야기하는데 누구 하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없다.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공이듯..

누군가에겐 너무나 전형적이고 구닥다리 스타일의 영화일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

 

 




4월 12일, CGV 구로


부산영화제에서 보고 나와선 눈이 초롱초롱해져 강력추천을 날린 친구와 다르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판타지 영화. 친구의 극찬에 기대가 컸으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라기보단 생각보다 색달라서 허탈(?)했다.

환타지 물이라 해야 할 정도로 세상과 동떨어진듯한 세트와 풍경은 아름답다. 비록 지향하는 바와 국적은 다르지만 지아장커의 영화와 극도로 대비되는 느낌. (아마 이건 며칠전 정성일의 지아장커 인터뷰를 읽은 탓일듯...ㅎㅎ)

솔직한 말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이리도 반짝이는 영화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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