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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and then

2023. 11. 4. 17:47 | Posted by yangml

지메일에 들어갈 때마다 스토리지를 비우라고 하도 성화를 해대서 구글 포토를 비우는것이 제일 빠르겠군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예기치못한 사진들이 쏟아져서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지금도 인연이 이어진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추억들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을 줄이야.

다정한 말과 다정한 얼굴들을 보며 그렇지 못했던 끝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여전히 다정한 사람들과 변해버린 사람들, 그리고 변해버린 나도 보인다.

지난번 옛 시절 공연을 보러 가서도 이런 기분이었다. 저 땐 참 좋았는데 저 때 내가 느꼈던 즐겁고 행복한 기분들은 이제 다시는 못 느낄 감정이구나. 마음 한 켠이 푹 꺼져있지 않은 상태로 행복할 수 있던 때로는 다신 돌아가지 못하지. 걱정할 것이라곤 그냥 내일과 모레이던 때로는.

살면서 후회할 일들은 많이 했지만 후회는 덜 하려고 했는데 별 수 없다. 옛 기억들을 끄집어내니 후회도 그만큼 따라온다. 그렇게 행복한 시절인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좀 더 어른스럽게 굴 순 있지 않았을까. 모든 건 지나가고 돌이킬 수 없지만 괜스레 생각해본다. 더 이상 연락도 생각도 않지만 어딘가에서 다들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대충 앨범은 뭉뚱그려서 휴지통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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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9. 17:24 | Posted by yangml

기껏 다섯시간 걸려 집에 가서는 아빠 기일까지 보내고 올라와야지 엄마랑 뭘할까 그런 생각으로 들떠선 내려갔는데

진짜 이젠 엄마가 너무나 밉다. 엄마는 그저 본인 생각과 본인 기분만 생각한다. 그래놓고는 자식마음 이해를 못하는 본인을 탓하며 결국 그걸 이해 못하는 내가 제일 나쁜 사람이 되고.

차라리 아빠가 아니라 엄마였다면, 엄마가 아니라 아빠였다면 나는 기분이 좀 나아졌을까? 극복해낼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것 조차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

나는 하나도 하나도 괜찮지 않다. 하다못해 길을 걷다 나무를 봐도 눈물이 쏟아지는걸 참고 가쁘게 심호흡을 해야 숨이 쉬어지고 아무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추억을 되살려봐도 나는 이전의 그 감정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같은 생각만 든다. 밤에 누워선 힘들게 숨을 내쉬던 모습이, 마지막 그 숨 넘어가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고 아프지 않고 기억도 멀쩡한 아빠의 모습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남은 기억이라곤 밥도 더 이상 먹지 못하고 몸도 못 가누고 가래 뚫어주려 할때마다 고통스러워하던 모습들만 떠오른다. 병원에서 집까지 오가던 고속도로를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해져서 더 이상 다니질 못하고 옆 자릴 볼때마다 위험하다고 못타게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긴다는게, 더 꺼질곳이 없는 곳까지 그냥 무한히 가라앉는다는게 뭔지 이전엔 미처 몰랐다. 이렇게 겪고 느껴보기 전까진. 

엄마만 여기서 제일 고통스러운게 아닌데 엄마는 자기 기분만 생각한다. 내 기분따위라고는 밤에 숨죽여 울었던 내 기분따위라고는 어떻게 일 년이 흘러서 자꾸만 떠올라 고통스러운 내 마음따위라고는 생각치도 않는것 같다.

내가 바보였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걸. 그냥 이따금씩 몇달에 한번 가서 얼굴이나 볼걸. 점점 스러져가는 모습을 하나하나 보지말걸. 마지막 그 순간도 함께하지 말걸. 그럼 나도 그냥 적당히 슬퍼하고 적당히 괜찮겠거니 헤아리고 적당히 이겨냈을걸.

다 밉다. 엄마도 밉고 아빠도 밉다. 언니도 밉고 동생들도 다 밉다. 내가 모두 나보다 더 힘들라고 더 아파하라고 한것도 아닌데 내가 이만큼 힘드니 너네가 다 이해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냥 나도 죽어 없어지면 좋겠다. 엄마말대로 죽어서 다 끝나고 아무 의미 없어지는거라면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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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의 모처럼을 들으며

2023. 9. 12. 21:52 | Posted by yangml

서울에 돌아왔다. 돌아온게 맞는걸까. 새롭게 온 것만 같다. 내 동네, 내 집, 내 친구들인데도 모든게 새롭기만하다.
어제는 신촌을 거쳐, 서울역을 거쳐, 명동까지 걸어가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걸었었던 날을 떠올렸다. 노랫가사처럼 여긴 모두 그대로인데 창가에 비친 나만 변한것 같다고 생각했다. 즐거운 수다를 떨고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술을 마시고 좋아하던 노랠 부르고 무얼해도 집에 와 누워있으려면 어떤 밤들이 떠오른다.
내가 좋아하던 자전거 탄 한강의 밤풍경도 아니고 힘들게 집으로 향하던 택시안에서 바라봤던 밤도 아니고 그 아무것도 없이 비통함만 있던 밤들이.
가슴 속 어딘가가 텅 빈게 아니라 무한히 암흑속으로 꺼져버리고 마는 틈이 생긴 것만 같다. 아무리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들을 들이부어도 홀로 눈을 감고 있으면 어느 새 그 틈으로 다 새어버리는 기분이다.
그래도 나는 행복해질것이다. 행복하고 신나게 사는 날이 올것이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와서 누워도 울지않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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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2. 00:11 | Posted by yangml

퇴사를 하고 두달이 다 되어간다.

신기하다. 출근하는 생각만 해도 숨도 안 쉬어지고 매일 아침 차만 보면 뛰어들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누구 말마따나 딱 한달이 지나서부터는 마음이 편해지고 다시 일 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그런데 아직 쉬는게 좋으니까 일단은 더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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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문턱에 서서

2017. 6. 30. 21:31 | Posted by yangml

야근하다 이 시간즈음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바로 퇴근하기엔 뭔가 아깝고 해서

할 일을 좀 더 하고 택시를 타자고 맘 먹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쓰게 되는 왠지 모를 밀린 일기.


.

새해가 된 게 정말 얼마 전 같은데 금새 반 년이 흘렀다.

올 상반기는 은근히 별 일들이 많이 있었다.

같이 열 다섯, 스물의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이 인생의 새로운 장에 접어들었고

난 아직도 우리 엄마아빠한테는 어린아이처럼 구는데 친구들은 어른이 된 것만 같아 신기하기만 하다.


7월엔 언니가 귀국한다. 집은 예전보다 훨씬 멀어졌지만 마음만으로도 언니가 같이 있다는게 한결 편하다.

조카들도 이젠 다 커버렸는데도 아직 나한테는 애기같고, 애기때가 생각나고 그저 사랑스럽다. (이건 바로 부모님이 날 보는 마음일까...는 오버일까...)

내 사랑들. 어서 보고프다. 지난 몇 년간 왠지 모르게 심리적 장녀가 되어버린 기분이었는데. 무거운 마음도 안녕이다.


..

작년 4월엔 올 봄엔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했는데,

아직 여기에 이렇게 버티고 있다.

그래도 내년 여름엔 아마 다른 곳에 있겠지.

계단참에서 펑펑 울던 시절도, 택시에서 쓰러졌다 겨우 내리던 시절도 내년 즈음에는 되게 그리울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앞으로 어디로 무엇을 해야할지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도 나의 현실.

잘 모르겠다. 무엇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나. 딱 쳇바퀴 다람쥐 체질인데. 허허.


...

뭔가 쓰고 싶은데, 막상 술술 적히질 않는다.

우연히,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의도를 가지고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잘 지내는구나. 이상하게 잘 됐다 싶으면서도 신경쓰이고 궁금하고 이유없이 속상하고

그러면서 또 한 번쯤은 아무렇지 않게 내게 안부를 물어봐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그런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 땐 그랬을까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하면서도

결국은 진심으로는 남탓만 하고 내 탓이란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실은 나의 문제인데 시간이 이만치 흘러도 현실을 직시 못하는구나 나는.

안부는 물어오지 않으리란 것을, 변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나 녀석아..

과거의 미화는 그만하고 오늘부턴 정말 정말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겠다.


....

영화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듣고 싶다.

아이패드 산 이후로는 책도 이전보다 더 많이 읽게 되어 좋다.

더 건강해져야지. 그리고 더 행복해져야지.

나도 더 열심히, 뒤를 보지 않고 열심히.

아무것도 시간을, 행동을 돌이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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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고

2016. 9. 3. 22:03 | Posted by yangml

4-5개월만에 랩탑을 켰다.

별 일 아니라면 별 일 아닌 일들, 별 일이라면 별 일인 일들이 있었고,

좋은 일들, 나쁜 일들이 모두 한데 섞여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갔다.


어제만 해도 전날 늦게까지 울다 아침 출근길에서도 계속 울며 출근했다.

뭐, 결과적으로 좋게 풀렸는지 아닌지는 판단 보류이지만 어쨌든 사건과 상처(?)는 갈무리.

스트레스 내성이 너무 적어 큰일이다. 몸이 피곤한 탓인지 몰라도.


나는 의심도 많고 부정적인 시각의 사람인데 어떨 땐 또 너무 사람을 잘 믿는 것 아닌가 싶고.

사람이 좋아서 따르지, 싫으면 그러지 않을텐데 남들도 다 그렇겠지 하는게 또 엄청나게 나이브한 태도였구나 하고 깨닫게 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생겼다.

인간 관계에서는 적당히 기대하지 않는 법도, 적당히 욕먹으면서도 넘기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닌가보다.

일단 술마시고 사랑고백하는 버릇을 고쳐야겠다.



괴로움을 끝내고 적당히 아무생각 없이, 적당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가을엔 더 나아지겠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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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9. 00:50 | Posted by yangml

할 일은 너무나 많고 늘 집에 가는 택시에서 쓰러지듯 잠들었다 겨우 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너무나 공허하다.

뭐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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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2016. 4. 24. 22:52 | Posted by yangml

거의 매일 야근을 하고 집에 들어와서 억울한(?) 마음에 TV를 켜 조금 보다가 쓰러지듯 잠든다.

일과 시간엔 정말 다른 건 하나도 못하고 99% 집중한 상태에서 일한다.

야근 너무 잦지만 불평은 안하려고 한다. 불평하면 불평할 수록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니까.

그래도 거의 밤새듯 야근 하고 나면 하루종일 예민해져서 감정 컨트롤 하기가 어렵다.

쉽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그러고 금방 후회하고 울컥울컥.

다들 몸 상해가며 하지 말라고 걱정해주는 말이 좋다.

다음주엔 열심히 일하라고 회사에서 주는 홍삼도 오니 쭉쭉 먹고 기운 내야지.

잘 나가는 브랜드에서 일하는 건 이래서 좋구나.

약속도 딱히 없는 금요일에도 야근하고

주말엔 보통 그냥 쿨쿨 잔다. 특히 야근 쩔었던 지난 한 달은 정말 주말 내내 잠만 잔 것 같다.

날씨도 안좋으니 밖에 나갈 생각도 안들고 계속 잠만 자고 먹고 자고.

푹 자서 좀 기운 차릴라치면 그게 일요일 밤.. 그리구 그게 지금 오늘 이 시간.

바쁘고 일도 많아 정신없이 4월이 지나간 것 같다.

4월 내 여러가지 힘들었던 일들. 이야기하고 털어놓을 곳이 없어 괴로웠다.

다들 자기만의 괴롭고 힘든 것들이 있으니 내가 가중할 필요도 없고..

오랜만에 되게 외롭고 서글프단 느낌을 여러번 받았다. 그럼 뭐하나 어차피 인생 혼자...

아무튼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내년 4월쯤엔 난 어떻게 어디서 무얼 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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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8. 23:56 | Posted by yangml

L사에서 처음인듯 처음아닌 처음같은 직장생활을 시작!

부디 앞으로의 긴긴 커리어에서 (늦었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의 시간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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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30. 17:34 | Posted by yangml

작년과 올해를 거치며 바닥을 친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해야 될 지를 모르겠다.

무능하고 매력없고 판단력도 흐리고 자제력도 없는 존재가 나란 사람이구나를 몇번이나 재확인했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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