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주말이 다가오지만 지난 주말 이야기.

2012. 6. 28. 00:52 | Posted by yangml

왠지 며칠동안 좀 더운듯 해서 선풍기도 꺼내놨고..

지금까지는 밤에 잘 땐 꼭 창문을 닫았는데 지난주말엔 유독 좀 답답해서 선풍기를 끄고 창문을 열고 잤다.

그러더니 바로 급 몸살기운이...

두통도 심하고 몸을 일으킬수가 없고.. 약속이 두 개나 있어서 안일어날수가 없었다..ㅠㅠ

낮엔 사우나에 갔다가 좀 나아지는가 싶었다가 영화보러 광화문 가서 저녁으로 오랜만에 정동길 추어탕 먹으러 갔는데 입이 영 소태같고... 그 비싸고 맛있는 추어탕을 1/3도 먹지 못했다 ㅠ.ㅠ

나와서 카페에서 비타민씨 가득 들었다고 믿고 싶은... 레모네이드 마시고 수다 떨면서 좀 나아졌나 싶더니 걸을 때마다 머리가 울리고 어지러워서 죽을 맛.

거의 반 죽은 상태로 두개의 문을 보고 또 펑펑 울면서 기력 소진 + 스트레스 옴팡 받고 몸은 더 녹아내렸다.

버스도 겨우겨우 타고 집에 겨우겨우 도착.

오는 길에 친구 아버지 부음을 들어서 또 더 기운 다운.

약 먹고 긴옷 긴바지 껴입고 땀내며 잤다.

자기 전에는 다음날 못일어날 것 같아서 친구랑 언니한테 연락해서 못깨면 와달라고 부탁하고 잠들.


의외로 다음날 정오쯤 깼는데 많이 나아져서

타이레놀+비타민 좀 먹고 준비해서 친구랑 같이 조치원으로 조문 갔다.

친구 부모님이라 마음이 너무 안좋고 나도 같이 스트레스..

운이 좋아서 입석연속인데 겨우 좌석표 구해서 오며가며 앉아왔다.


그렇게 몸살+문상으로 끝난 주말.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012.08.18
기타연습  (1) 2012.07.15
자전거 타다 자빠링 사고, 파상풍의 압박.  (2) 2012.06.17
한강공원 난지지구 나들이, 드디어 맥킨리 그늘막 개시!  (4) 2012.06.15
어느 불금의 밤.  (1) 2012.06.09

자전거 타다 자빠링 사고, 파상풍의 압박.

2012. 6. 17. 01:04 | Posted by yangml

요새 날씨도 좋고 본격 운동좀 해볼까 하고 아침엔 궁동공원에 가서 연희둘레길 돌고

오후에 언니네와 함께 한강에 또 갔는데

점저로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에서 돈까스 포장해와서 한강으로 신나게 달리는 중

잠깐 가방 만지다가 자전거 도로 턱에 걸려 와장창 자빠링.

뼈는 다치지 않은 것 같고.. 오른쪽 무릎은 외상은 없는데 관절이 좀 아프고..

오른손바닥이 좀 패이면서 찢어졌다.

공원 조성공사하고 남은 골재들이 있는 곳에 패여서 좀 심란.


피가 나서 좀 당황했는데 언니한테 전화하며 정신없어서 어..어.. 하는데

자전거 용품 좌판 벌려 파는 아저씨가 손을 잡고 이끌더니

약 발라준다고 하셔서 어..어.. 하며 따라 가서 물티슈로 닦아내고 소독약 바르고 연고까지 발라주셨다.

밴드는 없어서 어쩔수 없다 하시는데 덩달아 구경하던 또 자전거 타던 어떤 아저씨가 배낭을 끌러서 밴드 찾아서 밴드까지 손에 발랐다.

역시.. 아직 한국은 정이 많은 나라야 ㅠ.ㅠ 진짜 완전 고마워서 아픈것도 다 잊었다.. 하지만 손은 발발 떨고 있었지.하.


한강가서 밥 먹고 좀 놀다가 집에 왔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또 파상풍 의심되면 24시간 내에 병원 가라는 글이 있길래 괜히 걱정돼서 샤워하고 옷 입고 살살 걸어서 세브란스까지 갔다.

응급실에서 잠깐 대기했다가 파상풍 주사 맞고.. 아마 항생제 주사도 같이 맞은듯? 암튼 주사 두 대 양팔에 맞고.. 상처 부위 닦아내고 소독약, 연고, 습윤밴드 발라서 귀가.

응급진료비는 5만원이었는데 왠지 주사도 두 대나 맞았는데 싼 느낌적인 느낌?!ㅋ


여하간 뭔가 마음의 찝찝함을 덜어내고.. 부디 파상풍이 아니기를... 어마어마한 파상풍 사망율을 보며 심란해 하고 있었음.하아...


오른손바닥 말고는 딱히 외상도 없고.. 왼팔은 좀 쓸린 정도.. 무릎이 좀 아픈게 걱정이긴 하지만 어쨌든 좀 지켜봐야지.

오늘 아침나절의 급 등산..(응? 궁동산 등산..) 이 겹쳐서 왠지 온 몸이 두드려 맞은듯 결리고 아프고 쑤신다.

파상풍 주사는 진짜 진짜 진짜 아픔 ㅠㅠ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타연습  (1) 2012.07.15
주말이 다가오지만 지난 주말 이야기.  (0) 2012.06.28
한강공원 난지지구 나들이, 드디어 맥킨리 그늘막 개시!  (4) 2012.06.15
어느 불금의 밤.  (1) 2012.06.09
결혼식  (2) 2012.06.05

간만에 날씨가 삼삼하니 좋아서 (근데 사진은 왜 다 흐린건가..) 언니 소환하여 조카님들과 한강한강.

맥킨리 쉐이드텐트는 내 손에 들어온지 거의 두 달 만에 개시했다. 

완전 널찍하고 좋더라. 으하하.


텐트 메고 자전거 타고 오기는 좀 불편했지만...

이 날도 또 연희김밥에서 오징어김밥이랑 그냥 김밥이랑 사다가 와구와구.


다농마트에 들려서 마실것도 사고 왠지 괜히 쇼핑도 하고..


여하간 구름이 좀 끼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낮엔 화창화창.

난지는 여러번 가봐도 강바람 맞으며 니나노 놀기는 저기가 최고인듯.



요렇게도 찍어보고




이거 찍는동안 조카들과 언니는 옆에서 공놀이!




강바람이 많이 불어서 팩도 꺼내서 치고...

바람 많이 불지 않으면 그냥 팩 박을 필요까진 없을듯.. 

돗자리는 언니네 트렁크에 있던 돗자리를 펼쳤는데 은근 넓더라...

자동차 말고 자전차만 있는 나로써는 텐트+돗자리 까지 갖고다닐 여유는 안되더라. 흑흑.




여하간 잘 먹고 잘 놀다 왔다.

종종 들고 나가서 강바람 쐬며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딩가딩가 놀면 좋겠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이 다가오지만 지난 주말 이야기.  (0) 2012.06.28
자전거 타다 자빠링 사고, 파상풍의 압박.  (2) 2012.06.17
어느 불금의 밤.  (1) 2012.06.09
결혼식  (2) 2012.06.05
인간관계  (3) 2012.05.27

어느 불금의 밤.

2012. 6. 9. 13:30 | Posted by yangml
아 정말 술 좀 줄여야겠다... 



뜸하면 한 번씩 가는 연남동 하하.

어제도 유림기와 통만두에 맥주를 콸콸콸.

언제 봐도 반갑고 좋은,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보는 곰사마님과의 만남.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세월이 비껴가지 않은 모습에(!!) 좀 슬펐다. 흑흑

급 홍대역에서 연락주셔서 급..은 아니고 한 40분만에 후다닥 나갔는데 오늘 날씨가 오락가락 한 탓에 우산을 안가져나왔다가 다시 갖고 나오고 자전거를 들고 나왔다가 다시 넣고 나오고 몇 번을 반복.

여하간 맥주 마시고 연희동으로 옮겨 129-11 카페에 갔는데 가는 도중에 급 소나기.

근데 여긴 항상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카페가 좋아서 나도 가는거긴 한데 또 그렇다고 막 북적이는데 헤치고 갈 정도로 좋은거 같진 않은데 (막상 나도 가면서..) 여하간 사람이 많아 뭔가 답답한 느낌. 다른 카페를 또 뚫어야겠다.

오늘 낮 세시부터 드라이 토마토 만든다고 오븐을 돌렸는데 족히 9시간은 돌린듯... 다음달 전기 고지서 보기 두려워진다... 


어제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두 통이 왔는데 오늘 아침엔 문자가 와 있었다.

상대방이 싫은건 아닌데 뭔가 연락하기는 싫고 가슴이 콱 막힌듯 답답하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타다 자빠링 사고, 파상풍의 압박.  (2) 2012.06.17
한강공원 난지지구 나들이, 드디어 맥킨리 그늘막 개시!  (4) 2012.06.15
결혼식  (2) 2012.06.05
인간관계  (3) 2012.05.27
오랜만에 한강 라이딩  (2) 2012.05.22

결혼식

2012. 6. 5. 05:46 | Posted by yangml


에 다녀왔다.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고 한 때는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였는데

결혼한다고 하는데도 상실감은 전혀 없어서 그간 참 마음도 몸도 멀리 지냈구나 싶었다.

결혼식엔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고.. 덕분에 친구직장동료 단체사진에서도 뻘쭘하게 혼자서...



그런데 참 결혼식이 천편일률적이다. 어쩜 어느 결혼식을 가도...

내가 럭셔리한 결혼식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다들 고만고만.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결혼식이 결국은 부모님과 본인이 낸 부조금 회수의 장이 되어버리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참 너무 밋밋하다.

막상 본인들에겐 일생 일대의 의미있는 날일텐데..

나같으면 이렇게 다들 똑같이 하는 식으로 뻔한 식순에 고만고만한 결혼식을 할 거라면 차라리 그냥 혼인신고하고 조촐하게 주위사람과 간단한 모임만 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적지않은 수의 하객들이 단지 부조금 내고(실은 갚고) 얼굴 비추고 밥먹고 오는데 급급하지 실제 당사자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뭐 물론 결혼식이 평범하면 어떻고 튀면 어떠한가. 중요한건 결혼생활이 얼마나 오래 행복하게 유지되는가지...




여하간 말도 많고 엎어지네 마네 어쩌네 저쩌네 탈도 많았는데 결국은 결혼하게 돼서 다행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동화속 엔딩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인간관계

2012. 5. 27. 22:29 | Posted by yangml

나날이 갈 수록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계산하고 재게 되는 것 같다.

이십대 초반, 혹은 중반만 해도 친하면 내가 좀 손해보고 서운해도 참는게 낫지 했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까 그냥 내가 당하는 빈도만 높아질 뿐.. 

괜찮다, 알았다 할 일들은 많아지는데 나만 서운해하는 것도 속상하다.

그러다보니 상대방에 따라서 상대는 내게 이렇게 대하니까 나도 그만큼 이기적으로 대해야지 하게 되고

그렇게 대하는 상대방들이 점점 늘어나는게 함정.


사람이 참 간사해서 나도 그렇지만 상대가 무르면 더 배려하기 보다 더 만만하게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반성하지만.. 여하간 주위 사람들에게 나는 가마니로 보이나, 가끔씩 엄청난 회의가 몰려온다.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좋다 표현하려 하고 보고 싶으면 보자고 먼저 조르는 편인데

몇 번이나 데고 당하고 속상하고 상처받아도 또 다시 그러는게 미스테리. 아마 외로워서 그런가보다.


여하튼 오늘 좀 많이 속상하네.

뭐 어차피 상대방들은 내가 아무렇게나 대해도 괜찮은 가마니로 생각하겠지만.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불금의 밤.  (1) 2012.06.09
결혼식  (2) 2012.06.05
오랜만에 한강 라이딩  (2) 2012.05.22
CJ 뚜레쥬르 창천점| 지금 그걸 고객응대라고 해요?  (3) 2012.05.06
오늘의 멘붕상황  (0) 2012.04.30

오랜만에 한강 라이딩

2012. 5. 22. 22:05 | Posted by yangml

지난번에 정비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마포 떡볶이 라이딩을 하고 말 그대로 떡실신.

그 이후에 한 달 넘게 자전거 방치.


날씨 좋아서 남들은 자전거 타고 다닌지 한참 됐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좀 탔다.

먼지 털어내고 동네 자전거포 가서 타이어에 공기도 빵빵히 넣고


항상 가던대로 사천교로 빠져 홍제천 진입-성산대교 북단 홍제천 합수부에서 한강으로 나가서 쭉 한강 북단 자전거길 따라 반포까지.

갈 때는 중간에 마포대교에서 쉬자는 심정으로 달리다가 막상 사람이 많아서 지나가고

원효대교에선 쉬어야지 했다가 또 근처에서 막상 사람들이 많고 쉴데가 없어 지나가고

그렇게 한강대교 동작대교 지나서 결국 반포대교까지 쉬지 않고 고고


오랜만에 탄 저질체력으로 도저히 잠수교 건널 엄두가 안나서

끌바 하고 갈 엄두도 안나서..

북단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한 15분 앉아있다가 되돌아 왔다.


분수 쇼 할 때 와야되는데...


내 메뚜기 안장은 진짜 너덜너덜해져서.. 바꾸긴 해야하는데..

그라스호퍼 순정 안장 이렇게 오래 타는 사람도 나밖에 없을거다 아마..

은근 적응되면 크게 안불편하다.


물통 케이지랑 바구니는 올해는 꼭 사서 달아야지... 



여하간 한강 라이딩은 사람들이 많아서 위험하다.

가급적 자전거는 자전거 도로로, 사람은 산책로로 다니면 좋겠는데..

은근히 그것땜에 사고의 위협을 여러번 느꼈다.

그리고 빨리 달려봐야 얼마나 빨리 달린다고(.....는 내 감정이고 실은 정말 로드바이크들은 빨리 가더라)

위협적으로 추월해서 가는 사람들도 사고유발자고..

또 길이 어두우면 얼마나 어둡다고 고휘도 전조등 너무 상향으로 달고 마주오면 진짜 아찔할만큼 눈이 부시다.


미벨이라 속도가 빠르지 않을 뿐더러 위헙해서 샤방샤방 라이딩을 추구하는 나로써는

한강은 여하간 자동차길만큼이나 위험이 상주..


자전거 탔다는 얘기하다 불평만 더 많이 한 것 같다.

여하간 장마 오기 전에 꾸준히 타야지.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식  (2) 2012.06.05
인간관계  (3) 2012.05.27
CJ 뚜레쥬르 창천점| 지금 그걸 고객응대라고 해요?  (3) 2012.05.06
오늘의 멘붕상황  (0) 2012.04.30
페이스북 이 멍청이들아  (2) 2012.04.29

뚜레쥬르 창천점 덕분에 기분 좋은 주말을 완전히 망쳤다.


사건의 개요는 이러하다.

어제(5월 5일) 저녁에 신촌에서 놀다가 열시반쯤 만남을 파하고 집에 걸어가던 길이었다. 오후 10시 55분께 동교동 삼거리 못미쳐 있는 뚜레쥬르 창천점에 들러 우유식빵 하나와 슈크림 빵 하나를 사고 현금으로 계산을 했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고 영수증과 포인트 카드를 지갑에 넣으면서 직원에게 '아무것도 안담아줘요?'라고 물었다. 그간 경험상 여타 뚜레쥬르 매장에 방문해서 물건을 구매했을 때마다 으레 프린트가 없는 일반 투명비닐에 담아주었기 때문에(주로 가는 동네 뚜레쥬르 매장에서는 정말 부피작은 한 두개 사는게 아니면 그냥 프린트 된 일반 봉투에 담아준다.) 그냥 단지 봉투에 담아주는지 아닌지 묻는 질문이었다. '왜' 아무것도 안담아줘요?라고 따지는 것도 아니고 안담아주는건지 묻는 질문.

그런데 직원의 답이 가관이다. '원래 50원 받아요'라며 날카롭게 운을 떼더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요?'라며 화를 낸다. 난 여긴 봉투에 안담아주는지 궁금했고 봉투를 사야되면 돈을 지불 안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그냥 담아주는지 물어본 것 뿐이다.

30초도 안되는 시간에 나는 흡사 50원도 없는 거지에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대며 봉투값 못내겠다고 강짜나 부리는 진상고객이 된 거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며 화내는 예상치못한 직원의 태도에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봉투값으로 100원을 건네고 50원을 돌려받고 돌아서는 순간 정말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 말을 들어야하나 싶었다. 내가 쏘아붙이거나 퉁명스레 아무것도 안담아주냐고 했더라면 차라리 그런 말을 왜 들어야하는지 머리로 이해할 수나 있지, 이건 뭐.. '아무것도 안 담아줘요?'란 말이 문자 그대로만 보면 명령조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정말이지 난 질문조로 던진 질문이었다. 그리고 50원 받는다는 대답을 한 것으로 봐서 주인도 내 질문의 의도를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모르겠다. 


뚜레쥬르 창천점 근처에 파리바게뜨 매장만 두 곳이 있다. 그리고 거길 지나서 우리집까지 오는 길에만도 그 시간까지 영업하는 파리바게뜨와 동네 개인제과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레쥬르에 간 건 CJ 계열사 제품을 애용하기 때문이다. 멍청하고 어리석게도 나는 CJ의 VIP호갱님이었던거다.

부러 하고 많은 제과점 놔두고 뚜레쥬르에 들어가서 물건 팔아주고도 욕먹는 내가 슈퍼 호갱님.


진짜 나는 궁금하다. 내가 왜 그런 모욕을 당해야했는지.

소액을 카드결제한것도 아니고 포인트를 사용한것도 아니다. 할인카드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쿠폰을 쓴 것도 아니다. 아니 심지어 그랬더라도 그런 고객응대는 부당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반말을 했다거나 돈을 던지거나 무례하게 군 것도 아니다. 고객이랍시고 왕대접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또한 그게 옳다고 생각해본적도 없다. 고객이건 사업자건 서로 어떤 위치건간에 잘못한게 있으면 사과하는게 옳다. 그런데 이건 도대체 어느 지점에서 어긋났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유치하게 굴자면 한 없이 유치하게 굴 수 있다. 그 상황에서 그런 말 하는 당신은 지금 말이라고 하는지 대답했을 수도 있고 방금 산 이 물건 다 환불해달라고 할 수도 있었다. 진짜 진상고객은 되지 말자 싶어서 참고 나왔는데 생각할 수록 화가 난다. 어디가서 경우없는 행동 교양없고 못할 짓이니 하지 말라고 교육받았고 그 말에 맞게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말이라고 하냐는 식의 말은 정말 살다살다 처음 들어본다.


안담아주냐는 질문은 지금까지 다른 제과점은 물론, 일반 소매점에서도 많이 하는 질문이다. 봉투값을 따로 받는데 괜찮겠냐는 답은 들어봤어도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는 반문은 처음 들어본다. 나는 봉투값을 못내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당장 봉투에 담아서 내놓으라고 한 것도 아니다. 여긴 봉투에 안담아주는지 담아주는지 궁금했을 뿐이다. 내가 매장에 들어와 시종 무례하게 굴었다거나 내가 정말 탓하는 의도로 그런 질문을 했다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설사 내가 정말 불손하게 물건 당장 담아달라고 했다 하더라도 봉투값 받는다고 말하고 돈받고 봉투 주면 그만이다. 대체 거기서 그게 말이라고 하냐는 소리가 왜 나와야 되나. 내가 젊은 여성이 아니고 3-40대의 무서운 인상의 남성이었더라도 그 직원은 내게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했을까?


솔직하게 말해 포인트 통합 이후 빵 살 일 있으면 주위에 파리바게뜨가 있어도 기왕 좀 멀고 돌아가야 되더라도 뚜레쥬르에서 샀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열심히 팔아주면 팔아줄수록 나는 그냥 슈퍼 호갱님이 되는거지 최소한의 존중이라도 받는 고객이 되는게 절대 아닌듯 하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관계  (3) 2012.05.27
오랜만에 한강 라이딩  (2) 2012.05.22
오늘의 멘붕상황  (0) 2012.04.30
페이스북 이 멍청이들아  (2) 2012.04.29
토익  (2) 2012.04.29

오늘의 멘붕상황

2012. 4. 30. 18:12 | Posted by yangml

낮에 친구 만나서 말하는 건축가 보고 점심먹고 커피 사서 헤어져서 집에 왔는데

나갈때 보기에도 오늘 볕이 좋아서 빨래를 밖에 널고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늦게 올까봐 그냥 나갔더랬다.

집에 생각보다 일찍 와서 신난다고 화분에 물도 주고

건조대를 끌고 나가서 대문 앞 양지에 펼치고 수건을 널어놨다.

새로 산 빨래 집게로 하나씩 집어 놓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뙇!!!!!


대문이 닫겼다.

열쇠가 방 안에 있었다.


집에서 신고 나온 슬리퍼에 거의 잠옷 차림. -_-...

뙇...

2층 벨을 눌러보고 3층 벨을 집집마다 눌러봐도 아무도 대답없고..

나는 어디 갈 수도 없는 차림새와 주머니 사정으로 골목에서 하염없이 누군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ㅠㅠ


그렇게 한 시간째.

맙소사 벨을 두 번 세 번 눌러도 답이 없던 2층에서 어떤 여자가 나오길래

잽싸게 1층 사람인데 열쇠를 안갖고 나와서 들어갈게요 하고 들어왔다.


물론 그 여자도 평소 나처럼 아무나 벨 누르고 간 줄 알고 있는척도 안했겠지만...


난 진짜 한 시간동안 멘붕이었다규..ㅠ.ㅠ


들어올때 쯤 직사광선이 사라진 골목이 되어서 빨래 안으로 갖고 들어오는 참에 주인 아주머니 집에 오신다.

집에 들어온지 5분도 안되어서..ㅠㅠㅠㅠ

흑흑...... 

페이스북 이 멍청이들아

2012. 4. 29. 20:37 | Posted by yangml

알 수도 있는 사람인데 아직 친구가 아닌건

알지만 친구가 아니니까 아직 친구가 아닌거야 이놈들아....

고만 좀 추천해!!!!!!!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