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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은 4-5년 전부터 친구들이랑 줄기차게 갔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다녀왔는데 이제 광장시장도 발걸음을 끊어야 할 때가 온 듯....


마약김밥은 진짜 왜 마약김밥인지 매번 이해가 안된다...

갈 때마다 동행이 마약김밥을 얘기해서 가는데 솔직히 싸지 않은 가격(1인분 2500원)에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맛이 월등히 좋은 것도 아니고..

집에서 다른 거 말고 그냥 당근 채쳐서 적당히 볶고 단무지 얇게 채쳐서 참기름밥 해서 넣으면 마약김밥 저리가라할만큼 맛있다. 맛의 뽀인트는 당근.

거기다 결정적으로 오늘 갔더니 묻지도 않고 머리수대로 썰어서 주길래 좀 화가 났다. 이게 강매가 아니고 무어야......

여하간 이해 안되는 마약김밥을 거쳐서 빈대떡 집으로.


빈대떡 양대산맥은 뭐니뭐니해도 순희네와 박가네인데 여러번 가봐도 순희네가 좀 더 입에 맞는다.

박가네는 빈대떡 밀도가 좀 더 높아서 기름에 지졌을 때 좀 더 두텁고 그래서 기름지다.

순희네는 반면에 좀 더 밀도가 낮아 기름에 지져 내왔을 때 좀 더 파삭한 느낌. 입맛은 제각기지만 어쨌든 내 입맛엔 순희네. 기타 전집이나 빈대떡집들도 많지만 왠만하면 안전빵으로 순희네 가는데..

티비 나왔다더니 어느순간부터 미친듯이 사람이 많다. 특히 순희네는 줄까지 서서 먹는데 솔직히 줄까지 서서 먹을 정도는 절대 아닌데 또 막상 왔으니 다른데보단 안전하게 순희네. 언젠가부터 항상 사람 많고 줄 서 있고 복작복작... 언젠가부터 양파절임의 양파도 거의 생 양파 느낌..ㅠㅠ

시장이라 그럴 수 있다지만 또 막상 그렇게 사람이 많이 오지만 카드결제 안되고 오로지 현금. 정말 현금 쓸어담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더구나 사람이 줄서서 드나들고 사람이 많다보니 느긋하게 빈대떡에 술 한잔 담소 나누며 마시는 심리적 여유가 없다. 빨리 먹고 일어서야한다는 압박감이...


육회는 그닥 즐기지 않고 (난 좀 기생충 포비아니까..) 대구매운탕은 몇 번 와서 먹었지만 역시 뭐 크게 내 입맛은 아니었음.


그외 빈대떡 집 따라 난 골목에서 분식을 많이 먹는데 완전 비추. 청계천 쪽 출입구 초입에 있는 비빔밥이나 칼국수처럼 식사류는 오히려 괜찮은데(물론 큰 기대 말고 가성비에 집중) 중앙쯤에 난 순대, 족발, 닭발, 껍데기볶음 같은 것 파는 분식집은 가격이 생각보다 세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TV나오기 전부터 분식류 원체 비싼 느낌은 없잖아 있었지만.. 뜨내기들 모르고 막 시켰다가 가격 후려맞기 딱 좋음... 계산할때 어.. 이렇게 비쌌나.... ㅠ.ㅠ 하기 십상.

1인분(혹은 한 접시) 얼만지 물어보고 정확하게 주문해야한다. 보통 나는 이를테면.. 족발이랑 닭발 섞어 1인분으로 해달라고 이런식으로 꼭 당부해서 주문. 안그러면 족발 1인분 닭발 1인분 (거의 여긴 1인분이 2인분 양과 가격인듯..) 주니까 주의해야한다.


횟집 같은 경우는 거의 마지막에 가게 마련인데 여기서 소주 많이 마시고 꽐라될 가능성이 높으니 계산도 바짝 정신차리고 해야한다. 횟집도 가격대가 몇 명이 가느냐에 따라 최소 가격(?) 혹은 가격표가 있으니 정확하게 주문 해야 함. 포차식으로 많이 있기 때문에 잘 봐서 안먹는 회는 빼고 다른 걸로 달라고 말씀드리면 보통 맞춰주신다. 보통 가격 속이고 그러진 않는데 포스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먹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다 머리로 계산하니 실수도 종종 있게 마련..



여하간 광장시장 포인트는 정확하게 가격 보고 (혹은 물어보고) 주문하고 계산도 정신차려서 맞춰놓고 계산. 예전에도 이랬었나 싶은데 하튼 장사하는 집에 사람 많이 몰리면 변하는건 당연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뭐 재래시장의 훈훈함과 정.. 인심 이런 것은 기대하지 않는게 피차 속편하다. 무튼 나이가 들어 그런가 이제 이렇게 피곤하고 불편하게 술 마시는 것도 질린다. 뭣보다 가격적 메리트도 크게 없고.. 현금결제만 되는데다 요 근래 사람이 너무 많아 너무 복작대는 것도 발걸음을 안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


광장시장.. 너도 이제 안녕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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