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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3 Phoenix

2014. 1. 25. 11:17 | Posted by yangml

주말의 umo와 james blake를 거쳐 목요일의 phoenix까지 미친 한 주 였던 듯. (과 더불어 거침없는 조력자였던 c군께 심심한 감사를....)

조금 여유있게 도착해 강변롯데마트에서 팩와인(?)을 한 발 장전하여 악스홀로 ㄱㄱ

여덟시 오분 전 도착했지만 퇴근러시 이후 줄이 미친듯이 길게 서 있어서 당황. 의외로 줄이 빨리 줄어들어 티켓 발권하고 입장. 보통 스탠딩을 선호하지만.. 그리고 피닉스니까!!! 오늘 스탠딩은 계타는 날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뭐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오늘은 좌석행. 악스홀 2층 좌석은 정말 비비비비선호 구역이지만 어쩔 수 없었던 그런 상황적 상황.


오프닝밴드 idiotape의 공연. 여전히 에너제틱하고 여전히 세련되었지만... 어쩐지 좌석의 분위기는 미동이 없었고 나는 또 루시드폴의 악몽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지.하하하...

idiotape의 짧은 공연이 끝나고 생각보다 좀 오래 기다린 끝에 phoenix 등장! 


첫 곡은 예상대로 entertainment.



나는 그 뮤직비디오 속 한국어린이 코러스에 빙의하여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속으로 부르며 타이핑......-_-..)를 미친듯이 콧소리로 불러댔고...


가사고자인 나는 lisztomania때 thomas가 마이크를 돌릴 때마다 나도 알 수 없는 괴이한 발음을 내뱉으며 괴성으로 화답.......^^^^^...


too young, run run run, chloroform 등등 1901까지 (여전히 셋리스트는 다 기억안남..)

나는 반은 놀고 반은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렀음.....하하하하....




아니나다를까 토마스는 공연이 진행될수록 슬금슬금 점점 관객석으로 다가왔고.....



앵콜은 이렇게 관객석 펜스에 거의 걸터앉다시피해서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그냥 시큰둥한 음빠였던 나는 본격 얼빠자세로 오빠를 (마음속으로) 외치기 시작했고......ㅋㅋㅋㅋ

one more song? (want more song?인가...ㅋㅋㅋ.. 유튜브에서 라이브 클립 찾아보니 do you want more? 이러는 듯.. )을 외치며 앵콜은 계속 계속. 


사실 피닉스가 아니더라도 대개의 밴드들은 공연장의 음향이 좋건 나쁘건을 떠나 라이브만이 전달할 수 있는 생기로 매력을 뿜어낸다. 백날 레코딩 앨범을 들어서는 못 느끼는 그런 생기. 그 생기는 덕후 양산의 키이기도 하고. 피닉스는 그 키 포인트를 잘 아는 밴드구나 싶은 공연이었다.





대망의rome+entertainment 앵콜에서는 아기다리고기다리였던 crowd surfing을 시전하는 토마스.

친구는 월드워z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공연보는 내내 맨 뒤 구석이라도 좋으니 스탠딩에서 보고 싶다를 속으로 외쳤지만... 어쨌든 아쉬운듯하게 공연은 끝이나고 헛헛한 마음은 역시 먹을 것으로 달래야 제맛..(응?) 연 초 노리던 내한 공연 출석을 마치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공허해서 슬픈 밤이었다.


20140119 James Blake

2014. 1. 22. 07:21 | Posted by yangml

UMO를 보고 다시 잠들지 못한 채 James Blake 보러 광장동으로.

친구와 미리 만나 예의 그렇듯 신선설농탕에서 밥을 먹고 커피 한 잔까지.

은인과 그의 애인님께 커피를 상납하고 간당간당 여섯시에 공연장 입장!


I never learnt to share로 시작!

음향과 조명으로 압도당했다. 불과 약 16시간 전에 겪은 공연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어서 슬픔. (악스홀도 사운드 악명이 높지만 바로 열 몇 시간전에 롤링홀에 있던 나는 그냥 이것도 감사감사)

뭐 각각 일장일단이 있고 음악 자체는 둘 다 좋았으니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더 감격하게 됐던 제임스의 공연.


초장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To the Last가 나와서 눈을 감고 귀가 나르듯 들었다. (물론 앞에 앞사람들 뒷통수 빼곤 보이는게 없기도 했음!)





앞쪽 중간쯤 있었는데 친구가 너무 앞이 안보인다고 해서 아예 콘솔박스 쪽으로 확 빠져나와서 봤다.

언제부턴가 공연은 거의 늘 뒤 쪽에서 관망하듯 보게 되는듯? 앞쪽의 뻑뻑함과 공연 열망에 대한 순도가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보는 공연도 재밌지만 보고 난 뒤에는 심신이 굉장히 지치는데 반해 뒤에서 보면 뭔가 여유롭달까. 막상 볼 땐 이 사람들 다 초대권인가 반응이 왜 이렇게 다 시큰둥하지 싶다가도 끝나고 나면 여운이 남는다. 앞에서 보고 퇴장하면 그 떄 기를 팍 써버려서 그런가 공연장 나오는 순간부터 머리속이 거의 블랙아웃. (이라고 구구절절 뒷자리 감상을 찬양)




여하간 overgrown 때 부터 콘솔박스 옆에서 보는데 진짜 좋았음.

몇년 전 지산에서 보지 못했던 터라 내겐 제임스의 실물 라이브가 처음.

digital lion, a case of you, voyeur 등등 역시 자세한 셋리스트는 기억나지 않음.

거의 마지막에 retrograde를 불러줬고



아 정말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고! 

앵콜로 불러준 measurements가 또 무척 좋아서 마지막까지 감격을 선사해줌.





진짜 난 to the last 들을 때만 해도 오늘 공연 온 보람을 확인했다 했는데 measurements로 나를 확인사살ㅋㅋㅋㅋ 첫 곡이었던 I never learnt to share과 묘하게 수미쌍관. ㅎㅎ



비록 콘솔옆 관객들은 엄숙엄숙하여 몇 년 전 크리스마스에 봤던 루시드폴 공연보다 미동없이 엄숙했지만

나는 즐거웠으니 괜찮음ㅋㅋㅋ

연 초부터 대차게 내한공연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내일이면 또 피닉스 내한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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