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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8 Unknown Mortal Orchestra

2014. 1. 19. 14:46 | Posted by yangml

실은 19일 새벽의 공연.


몸살감기기운이 올라오신 덕분에 낮에 푹 자고 열시에 눈 비비고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옷 입고 열두시에 집에서 출발.

주말의 홍대는 역시 너무 북적여서 엄청 빨리 슉슉 걸어서 20분만에 롤링홀 도착.

왜 난 롤링홀까지 40분은 걸린다고 생각했을까....

오프닝 밴드 공연하길래 일단 티켓 받고 도장찍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유자꿀물 한 병 사서 입장.

두 번째 오프닝 밴드 the killer drones 공연을 보고 또 대기.

원래 한 시 십분 시작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늙고 병든 몸은 이미 지쳐가고..

내국인 외국인 비율이 2:3정도는 되어보였다.

대기 후 드디어 등장. ruban은 제다이 로브같은걸 걸치고 나와서 나를 잠시 당황케 함.


the opposite of afternoon으로 시작.

(처음부터 대차게 하울링..으로 시작해서 막판엔 좀 낫더라만 그래도 역시 롤링홀 사운드 명불허전-_-...) 

첫 곡부터 확실히 이게 라이브 공연이다 하고 한 방 먹이는 느낌. 유튜브로 KEXP 라이브 보고 공연을 가야되나 솔직히 고민했던 것도 사실인데 안도의 깊은 숨을 쉬며 봤다 ㅎㅎ 

의외로 룹의 기타연주가 꽤 좋아서 넋놓고 봤다.

자세한 셋리스트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뭐 유명한 거 다 해줬다.

bicycle, from the sun, ffunny ffriends, monki, faded in the morning..

so good at being trouble은 의외의 떼창마저...

앵콜로 swim and sleep을 혼자 나와서 기타만 가지고 노래 부르는데 진짜 아 이렇게 서정적일수가 할 정도로 아름다운 연주, 노래였다. 이후 두 곡인가 한 곡 더 연주하고 끝!

집에 오면서 시계보니 세시즈음이었던 것 같다.


ruban의 기타연주가 무척 좋았고. from the sun과 swim and sleep이 오늘 최고의 곡이었다.





오랜만에 혼자. 그것도 심야에 공연 보러갔더니 비집고 들어온 무리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옆에서 하이톤 괴성으로 허밍아닌 허밍하고, 노래 중간중간 계속 일행과 쓸데없는 수다 떨던 옆에 섰던 사람만 아니면 더 좋았겠지만 그게 내 맘대로 되나.

내가 나이 먹어서 그런가 예전엔 안그랬는데 공연장에서 밸런스 뭉개진 음악 계속 듣고 있으면 심신이 막 녹아내리듯 지친다. (아님 음악탓이든가... 지난번 capital cities 오프닝 밴드 때도 그래서 죽을 맛이었지.... 그런데 공연 갈 때마다 느끼는거잖아? 난 아마 안될거야..) 그래도 umo공연 때는 그럭저럭 참을만. 뒤로 갈 수록 나아지는 기분마저.


기타치는 ruban만 눈에 들어온거 보면 역시 밴드는 기타/프론트 맨이 김왕장. 내가 진짜 밴드 좋아는 해도 핥는건 비주얼보고 핥는 사람인데 라이브는 이런 마력이 있어서 좋다 ㅎㅎ 여하간 안 놓치리라 벼르고 가서 그런가 놓치질 않길 잘했다 백번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나는 james blake를 보러 갑니다! (일요일 하루에 두 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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