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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주차| 락 앤 러브

2012. 9. 11. 18:23 | Posted by yangml

 


9월 4일 아트레온


영국 'T in the Park' 페스티벌에서 촬영한 락 앤 러브. 한 줄 요약해 밴드 남, 밴드 녀가 락페에서 눈 맞는 이야기. 예술하는 애들은 예술하는 애들끼리 어울립니다 공식의 재확인 ㅋㅋ 그냥 딱 팝콘 무비.

요새 외국 락페 가고 싶어서 전전긍긍하는 나로써는 보면서 청춘남녀 눈 맞는건 안부럽고 락페 분위기가 괜히 설레서 혼남. 초반에 isom이 나오는 것 같은데 확신은 못하겠고 트위터로 물어봐도 답이 없ㅋ엉ㅋ

 


8월 27일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아무래도 러닝타임은 좀 긴듯한 느낌을 지울 순 없지만.. (208분)

너무나 흥미진진한 자료들의 연속이라 즐거웠다. 이상하게 미드나잇 인 파리와 테이킹 우드스탁이 동시에 떠오른다. 황금같은 시절들이라니.. (인터뷰이로 에릭 클랩튼 나와서 빵 터짐)

마크 포스터 덕후질을 하면서 소녀팬들이 많은것 같아 왠지 기분이 짜글짜글했는데 이걸 보고나니 어쩔 수 없다,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팬은 소녀팬이 갑. 뭐라도 될 성 싶은 뮤지션들에게는 모두 소녀팬들이 많지. 그래서 늙은 나는 짜지고 조용히 덕후질을 해야겠단 결론. ㅎㅎ

여하간 비틀즈 하면 존과 폴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농담으로) 비틀즈의 얼굴 담당은 늘 조지해리슨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역시 조지해리슨은 잘생겼다. (아들 다니 해리슨은 아빠 판박이.) 잘생긴 조지 말고 기타리스트 조지해리슨을 머리속에 새겨준 조지해리슨 다큐.




 


8월 29일 구로 CGV


성인용품의 대명사 바이브레이터를 소재로 한 영화.

소재가 파격적이고 대놓고 얘기하는 걸 보면 야하고 음란하기보다 유쾌하고 재밌을것 같은 기대감을 주는데 실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만큼 재밌진 않다. 바이브레이터가 등장하던 당시 여성들의 생활상, 권리 쟁취도 다루고 있지만 다소 겉핥기 식으로 느껴진다..는건 나의 개인적 감상. 더구나 로맨스 엮어가기도 그닥 매끄럽지 않고.

여성들의 욕망이 치유되어야 할 병으로 간주받던 시대에서 지금은 뭔가 많이 달라지긴 한걸까?

 

 



 

8월 29일 구로 CGV


아비게일 브레슬린만 믿고 보러 갔는데 나름 쏘쏘. 이야기는 크게 오버하지 않고 이야기 따라 흐르는 노래 선율은 아름답다. 아빠가 된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 외엔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에단이라 다행이었다. 급 회개(?)했더라면 싫었을듯.
거기다 CSI LV 줄스가 나와서 급 반가웠고 미국에서 밴드들의 투어 시스템은 언제 봐도 신기, 궁금. 중요한건 나도 내년이나 내후년쯤엔 SXSW에 가고싶다.





8월 30일 아트하우스 모모


내가 알던, 모르던 모든 말리에 관해서.

조지해리슨에 이어 뮤지션 다큐 연속의 나날들. 굳이 둘을 비교하자면 조지해리슨이 좀 더 재밌었다. (물론 내가 비틀즈를 더 좋아하기 떄문...)

우리는 또 이토록 평화를 외치는 뮤지션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만날 수 있겠지?

음악이란, 문화란 정말이지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8월 31일, 인디플러스


토종 애니메이션 파닥파닥. 작화가 생각보다 굉장히 좋아서 놀랐다. 

하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기엔 너무 1차원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기엔 또 좀 잔인한 것 같기도 하고..

어중간한 느낌. 난 솔직히 유치해서 30분 지난 이후부터 계속 지루했다.

앞으로 이렇게 좋은 작화체에 좀 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온다면 더 자주 보러갈텐데. (돼지의 왕은 내용이 어둡긴 했지만 작화체가 맘에 안들어서 두 번 보고싶은 생각은 안들었었지...) 여하간 꾸준히 이런 시도들이 있어야 점점 더 나은 작품들이 나올테고.. 계속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지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8월 31일, 건대 롯데시네마


8년의 시간차를 두고 옛 사랑을 훑는 이야기. 호평이 많았는데 난 생각보단 많이 지루했다. 두 번은 더 봐야 이해할 수 있을듯... 원제는 분재라는 의미. 영화에서 훌리오는 분재는 화분속에서나 분재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처럼 지나간 옛 사랑은 노트에 써내려간 소설속에서나 사랑으로 존재하지 않을까.

8월 4주차| 공모자들

2012. 9. 3. 20:19 | Posted by yangml

 


8월 21일 코엑스 메가박스


아.. 이걸 어떡하지? 연발.

임창정의 연기변신이라고 화제를 모았지만

여하간 난 처음부터 왜 임창정이 꼭 안되는 부산사투리를 써야되나란 물음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손가락 오글터지다가

가슴이 콱 멕히게 유혈이 낭자하며 중간중간 황해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다가

결국에는 그래서 어쩌자는건가.. 뭐 그랬다....

중간 반전엔 놀랐지만 재미는 없더라..

특히 90년대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조윤희 캐릭터를 어쩌면 좋나..

인물 간 관계들도 너무 극적이라기보단 억지스러워보이고 아쉬운게 너무 많아서 기대는 안했어도 실망.

 


8월 13일 아트하우스 모모


늦어가지고 완전 뛰어서 갔다.

시작하자마자 화면비가 4:3이길래 이게 뭔가..했는데 보고 나서 찾아보니 원래 4:3 의도하고 촬영했다고 한다.

근자에 본 영화 중 최고.

감독이 의도적으로 설정을 바꾸거나 원하는 부분만을 가져와 영화화 시켰는데 꽤 괜찮았다.

히스클리프가 흑인이라든가, 영화는 히스클리프의 복수보다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다.

아, 이토록 시린 사랑이라니...




 


8월 16일 상암 cgv


가족은 역시 애증의 관계.

we need to talk about Kevin 원제가 정말 딱 맞는 이야기

모두가 부모다운 이상적 부모가 될 수 없고 부모의 사랑을 모자라게 받고 자란 모두가 비뚤어지진 않는다.

중요한건 그 어떤 모자란 부모고 자녀라 할지라도 가족이란 관계로 묶인 이상 싫든 좋든 하나의 운명공동체가 된거다.

아무리 남이고파도 마음의 전혀 거리낌 없는 남이 될 수는 없는 관계.'

마음이 무거워진다.


틸다스윈튼과 에즈라밀러의 연기가 돋보임.




 


8월 16일 영상자료원


케빈에 대하여 보고 괜히 집에 가기 싫어서 시네마테크로

8월 'SIDOF 발견과 주목'작인 원태웅 감독의 장 보러 가는 날.

굉장히 개인적 기록같아서 생각보다 인상깊진 않았지만...

GV는 어느 영화 GV를 가도 늘 비슷비슷..




 


8월 17일 압구정 cgv


부천국제영화제 상영작.

SF같지만 실은 추억과 기억에 관한 영화.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각자가 원하는대로 기억하고 있는 옛 추억에 관한 이야기.

다리우스, 케네스, 그리고 제프 모두 과거의 추억과 현재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브리짓을 사랑하게 되는 제프와 서로가 가진 비밀과 사실을 모두 알고나서도 사랑에 빠지는 다리우스와 케네스처럼 어쩌면 또 상처받게 될지라도 결국은 과거보단 현재가 중요한 법.

물론 지금의 현재 또한 미래의 과거가 될테지만..



 

 


8월 17일 압구정 cgv


탄탄한 각본과 연출, 배우들의 호연 3박자가 완벽하게 맞물린다.

얼마나 오랜만에 영화보며 이렇게 육성으로 빵빵 웃음을 터트리며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유쾌하기보단 너무 찌질해서 웃음이 안터질수가 없다.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주저없이 추천작!

 


8월 6일, 일산CGV IMAX


아이맥스 명당에서 보려고 요리조리 재다가 개봉 한참이나 지나서.

일산 아맥 명당에서 관람.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의 완결. 

결국은 뭐 철학적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건 무리수고 대중영화로써 이정도면 탁월.

이정도는 해야 비싼 돈 내고 주는 맛이 있지 싶다.(그래놓고 나는 쿠폰으로 봄)

하도 난리들을 쳐서 왠 설레발을..하며 시크하게 관람. 하고 싶었지만 

나만 아무 기대없이 별 생각없이 봐서 그런가 탈리아 알 굴 반전도 의외로 놀람.

여하간 크리스찬 베일 앓이 하루 하고 극복!




 


8월 8일 심야로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홍대 롯데시네마는 심야에도 영화보는 나같은 잉여들이 너무 많아서 다신 안가야지 결심.

무슨 새벽 한시에 끝나는 영화가 영화관 꽉꽉 차서 관람..ㅠㅠ


영화는 전반적으로 재밌다.

그런데 주 로맨스인 김윤석-김혜수 이야기는 좀 너무 오글오글..

차라리 임달화-김해숙은 로맨스 기미만 보여도 사람들이 코웃음 쳤지만 실은 가장 아름답게 그려진듯.

진짜 와이어로 종횡무진하는 와이어액션 박진감 있게 찍었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 구성에 아쉬움이..

관람권으로 봤으니 괜찮아 괜찮아..

 





8월 10일 상암 CGV


펜타 첫 날인데 효영이 못가고 이 날 메인 라인업이 탑밴드라서 그냥 안가고 영화나 보러 나옴


레아 세이두 여신빨 믿고 갔는데 캐릭터때문인지 밉상밉상이고

시몽역의 케이시 모텟 클레인은 매우 인상적.

참, 스컬리 언니도 나오심.


결국엔 피는 항상 물보다 끈적이는 존재라는 걸 시스터를 보며 또 확인.


7월 28일 영등포 CGV

민상, 소정과 함께


서빠 빠심 충전하러 고고

나레이션 스크립트를 누가 썼을까 궁금할만치 오그라드는 나레이션이 인상적이었다.

이 날은 서태지보다도 그냥 그렇게 즐기던 옛 내 모습이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그리워서 괜히 맘속으로 왈칵.

영화보담 같이 본 친구들과 끝나고 맥주 마시며 나눈 담소가 더 즐거웠다.

 


7월 14일 영상자료원에서 


모르고 못 봤다면 또 별 생각 없었겠지만 보고 나니 봐서 너무나 다행이었단 생각만 든다.
조르주 멜리에스의 인생, 작품, 그리고 그의 달세계 여행 컬러 프린트 발굴과 복원의 이야기.

조르주 멜리에스의 인생과 작품에 잔뜩 감동받고 작품이 복원되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란...

정말이지 이 다큐와 달세계 여행을 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 지금 보자면 너무나 우스꽝 스럽고 유치하지만 1902년의 관객에게 이 영화는 어떤 충격, 어떤 의미였을까. 하나하나 프린트에 컬러를 손으로 입혀 만든 달세계여행.

복원된 달세계 여행은 우리를 달나라가 아닌 1900년으로 보내준다.


 

 



7월 14일 영상자료원에서 휴고 3D


조르주 멜리에스에게 바치는 헌사.

아니 어떻게 보면 영화사 전체, 영화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스크린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보고 놀란 관객들의 심정은 3D를 보며 신기해하는 우리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마술같았던 멜리에스의 영화와 이 모든 이야기를 한데 꾸려 보낸 마술같은 영화.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를 잔뜩 담아 보낸 선물과도 같다고 하면 너무 감상적이려나.

7월 1주차| 미드나잇 인 파리

2012. 7. 20. 04:23 | Posted by yangml

 

 

7월 5일 CGV 대학로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할아버지의 낭만의 시절에 대한 연가. 영화는 내내 아롱다롱 반짝반짝 빛이 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현재도 또 누군가에겐 낭만의 시절이 될지도.

영화 속 파리는 살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동경의 대상이지만 서울에서의 삶 또한 돌이켜보면 반짝이고 아름다우니 괜찮아 괜찮아.

올핸 아직 영화제를 하나도 안달려서.......
여성영화제때도 딱 하나 보고..
전주는 벼르고 별렀지만 못갔고....

 

 


신과 인간

밍크코트

맨 온 렛지

뱅뱅클럽

웰컴 투 마이 하트

범죄와의 전쟁

아티스트

자전거 탄 소년

열 여덟, 열 아홉

헬프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초속 5cm

철의 여인

로맨스 조

청춘의 십자로

화차

달팽이의 별

스탠리의 도시락

디센던트

러브픽션

독립영화의 재발견 - 유대얼 감독

타이타닉 3D

밀월도 가는 길

언터처블: 1%의 우정

건축학 개론

마이 백 페이지

인류멸망보고서

이민자

그녀가 떠날 때

두레소리

어머니

백설공주

치코와 리타

디어 한나

크로니클

밀레니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워 호스

별이 빛나는 밤

아르마딜로

타이타닉 4D

봄, 눈

로마의 휴일

킹메이커

토리노의 말

더 프라이즈

말하는 건축가

할머니는 1학년

멋진 악몽

은교

캐빈 인 더 우즈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어벤져스

내 아내의 모든 것

멜랑콜리아

데인저러스 메소드

후궁: 제왕의 첩

다른나라에서

돈의 맛

간기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두 개의 문

더 스토닝

인 어 베러 월드

시작은 키스


총 66개작 관람


Best.

러브픽션, 멜랑콜리아

베스트 꼽기 진짜 어렵다. 상반기에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았어.. 엉엉

개인적으로 건축학 개론 만듦새도 참 탄탄하고 좋았지만 러브픽션이 더 재밌었다. 다른나라에서도 무척 재밌었고.. 으아.. 재밌는 영화가 많아 많아..

해외작으론 멜랑콜리아를 첫 손가락에 꼽고 싶은데 정말 비장미가 돋보였다. 타이타닉 4D나 워호스도 굉장히 좋았는데 아쉽네요 흑흑. 



Worst.

열 여덟, 열 아홉

캐빈 인 더 우즈와 인류멸망보고서를 제치고 열 여덟, 열 아홉.. 이건 뭐 그냥 시간이 아깝다. 왠만큼 별로인 영화는 독설을 내뿜고 싶은 욕망도 있지만 이건 그럴 가치도 없다. 거의 뭐 비견할만한 작품 없이 가차없이 워스트! 

막장드라마에도 안 나올 법한 파격적 소재니만큼 캐릭터들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을 충분히 보여줘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절절한 풋사랑의 아픔이 묻어나는 것도 아니다. 관객입장에서 캐릭터들의 감정상태에 대해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배우들의 외모는 훈훈하지만 발음도 알아듣기 어렵고 여러모로 실망.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건 남매끼리 사랑해서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게 아니라 그냥 특정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 자체가 없어보인다. (할 말 없다며 줄줄이 많이도 썼네..)

작년 관람영화까지 통틀어도 워스트.



안구정화.

뱅뱅클럽

의외의 복병 타이타닉.. 15년전의 날렵 레오가 안구를 말끔히 정화해주셨으나.. 뱅뱅클럽의 테일러 키취와 라이언필립이 좀 더 강력정화 ㅋㅋ

테일러 키취 이 오빤 바숨전쟁에서 눈물을 마셨겠지만.. 뱅뱅클럽 케빈 카터 역은 두고두고 기억날거예요 오빠..ㅋㅋㅋ

먼지냄새 폴폴날 것만 같은 진득한 남성미를 지닌 캐릭터들 모두 합격점. (나이들어 그런가봐..)



최고의 관찰력.

아르마딜로

철저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끊임없는 물음을 던져온다.


최고로 사랑스러운 캐릭터.

시작은 키스의 마르퀴스

아 진짜 프랑소아 다미앙.. 하트브레이커에서는 찌질한 아저씨역이더니.....

시작은 키스에서 매력발산 뿅뿅. 마음으로 전해지는 훈남이란 바로 이런 사람. 언터처블의 드리스와 은교의 은교,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정인을 제치셨음.ㅋㅋ 물론 로마의 휴일에서 프린세스 앤은 넘사벽의 사랑스러움이지만 개봉작은 아니라 제외.



다신 보기 싫은 캐릭터.

더 스토닝의 알리

욕망와 탐욕의 결정체. 거기다 종교의 가면 뒤에 숨는 찌질함이라니... 리스트를 쭉 둘러보고 영화들을 되새김질 해봐도 이만한 멍멍진상에 끔찍한 캐릭터는 없는 듯.. 굳이 갖다 대자면 돈의 맛에서 노회장?! 



최고의 위트.

더 브라스 퀸텟(유대얼)

끊임없이 피식피식 웃음이 터진다. 이만한 개그코드 찾기도 힘든듯...



이상하게 자꾸만 생각나.

헬프

올해 정말 좋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해서.. (헬프는 비록 작년 개봉작이었지만..?ㅋ) 그리고 그 영화들 많이 봐서.. 진짜 좋은 영화들 손꼽기도 아까울만치 새록새록 자꾸만 생각난다. 그 중에서도 왠지 엠마스톤과 비올라 데이비스 주연의 헬프가 가장 자주 떠오르는 듯. 두 시간 반 가까운 긴 러닝타임이지만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와 연출에 감탄. 그렇다고 또 마냥 즐겁게 아무생각없이 하하호호헤헤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 더 좋다.

이게 불과 60년대 미국이라니.. 헬프 관람 후 내게 60년대 미국은 히피와 베트남전쟁과 우드스탁이 아닌 미시시피의 인종차별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6월 27일, CGV 상암

더 스토닝

 

이 시간에도 세상 어느 곳에서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돌팔매질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꼭 먼나라의 이야기만도 아니다. 인간의 욕망이 종교 혹은 신이라는 이름과 맞물릴 때 사람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너무나 참담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한숨 연발.
그리고 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단지 저렇게 눈에 보이는 돌로 때리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서글프게도 이 사회에도 아직 단지 직접적이지 않을 뿐 여성에게 가해지는 스토닝은 너무나 많지 않나 생각해본다.
한국 여자들은 살만해라고 자위하는 사람은 없길 바라지만 꼭 있을 듯.

 

 


 

 

6월 28일, CGV 대학로

인 어 베러 월드

 

개봉 당시에 어영부영하다가 놓쳤는데 CGV에 상영스케줄이 있길래 고고.

 

폭력의 원인은 뭘까, 폭력의 고리를 끊는다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폭력을 가하기는 쉬워도 그 고리를 끊고 용서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인 듯 하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지간에..

 

 



 

6월 29일, CGV 압구정

오드리 또뚜의 신작 시작은 키스


오드리 또뚜 하면 아멜리에가 자동연상 되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닐 듯 싶다.이후 여러 영화에 출연했지만 오드리 또뚜를 생각하면 여전히 아멜리에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아가씨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오드리 또뚜의 신작, 시작은 키스

산전수전 다 겪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나탈리 역의 오드리 또뚜도 눈에 띄지만 상대역 프랑소와 다미앙에게도 자꾸만 눈길이 간다. 벨기에 출신 배우 프랑소와 다미앙은 근래 개봉했던 프랑스 영화 시작은 키스에서 주인공의 매형역 조연으로 출연했다. 코믹하고 멜로영화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인상이었지만 시작은 키스에서 매력을 발산한다.

포스터 카피처럼 사랑은 때론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어쩜 절대 사랑하지 않을 것 같은 상대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것 같다. 

상대의 진면목은 결코 한 두번 스치듯 만나서는 알 수 없는 일 같다. 비록 상대가 멋있고 아름다운 모습은 아닐지라도 그 무엇보다 나를 진실로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거야 말로 행운 아닐까.

눈이 즐겁진 않아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따스함이 꾹꾹 솟아 오르는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영화.

 

여하간 오드리또뚜는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사랑스럽고 프랑소와 다미앙은 (영화속에서) 엄청 볼매!!! 머리 벗겨지고 잘생기지도 능력이 엄청나지도 않지만 이토록 큰 존재감이라니...
왠지 모르게 계속 미란다 줄라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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