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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2016. 1. 28. 23:56 | Posted by yangml

L사에서 처음인듯 처음아닌 처음같은 직장생활을 시작!

부디 앞으로의 긴긴 커리어에서 (늦었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의 시간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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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3. 00:44 | Posted by yangml

어제 오늘 멘탈이 완전히 산산조각.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롭다.

그리고 너무 무섭다. 더 이상 괴로울 일이 없으면 좋겠다.

확실히 전염된다. 기분이.

매드맥스, 위아영, 스파이

2015. 5. 30. 19:36 | Posted by yangml

쉬는 목요일 하루 동안 영화를 세 편 연달아 봤다.

아침에 나가서 세 편 보고 집에 걸어오니 하루가 다 지났더라.


항간에 입소문이 좋게 나있던 매드맥스는 조조로 4dx3d로 관람했는데. 3d는 있으나 마나.. 4d 효과는 재밌었다. 나는 다른 것보다 좌석 흔들어주는 효과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나 역시 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맞는 듯.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정신적으로 지친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힙스터가 등장하는 위아영. 초중반까지만 해도 아 참을 수 없다 이 힙스러움.. 했지만 결국은 우리모두 나이 들고 있고, 여전히 젊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고. 그냥 모든걸 인정하는 수밖에 없음을 얘기하고 있다. 나에게도 답답했던 맘 한켠이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 벤 스틸, 나오미 왓츠의 연기 모두 좋다. 며칠이 지나도 여운이 남는다.


오프닝부터 대놓고 007을 패러디하기 시작할 때부터 웃음이 시작해서 정말 끝날 때까지 계속 웃을수밖에 없었다. 자막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자막은 개똥같았지만.. 팝콘무비의 정석같은 이 영화. 미란다도 반갑고, 제이슨 스타뎀의 미친 코믹연기! 그냥 미쳤구나 이 영화..하면서 계속 웃으며 봤다.


세 작품 모두 재밌게 봤지만 그래도 만약 누군가에게 영화추천을 해준다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고 웃고 신날 수 있는 스파이를 추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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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30. 17:34 | Posted by yangml

작년과 올해를 거치며 바닥을 친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해야 될 지를 모르겠다.

무능하고 매력없고 판단력도 흐리고 자제력도 없는 존재가 나란 사람이구나를 몇번이나 재확인했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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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2 Paul McCartney 내한

2015. 5. 4. 14:43 | Posted by yangml

내 세대에서 Beatles는 거의 클래식이 아닐까.

내 기억의 비틀즈는 중3 기말고사 이후 영어시간에 배운 Yesterday, 그리고 우연히 드라마 BGM으로 들어본 정도.

중3 말부터 미친듯이 이 음악 저 음악 듣기 시작했을 때였고..

고1 때였나 때 뻔질나게 다니던 동네 레코드점에서 1 앨범을 보고 들어볼까 하고 샀던게 아마 제대로 된 레코드로 들은 비틀즈였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많이 들었다. 정말로. 고등학생일 적 내내. 그 땐 어떤 밴드나 뮤지션 노랠 들으면 관련된 책은 찾아서 읽고 사서 읽고 온통 생활이 음악과 관련되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나도 존 레논에 한참 심취해서 책이며 음악이며.. 요코에도 관심이 많았던 것 같고. 상대적으로 폴이나 조지, 링고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비틀즈의 많은 곡들이 폴에 의해 씌여졌다는 걸 알아도 왠지 새초롬한 깍쟁이 이미지라 정이 안갔던 것도 사실..

이후 조지해리슨이나 비틀즈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조지나 폴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비틀즈 이후 그들의 음악들도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여하간 비틀즈는 내가 10대 후반이던 2000년대에는 이미 고전이나 다름없었지만 내 청소년기를 휩쓴 밴드 중 하나였다.

대학다니며, 졸업한 이후로도 하나하나 그 시절에 듣던 음악들을 라이브로 들을 기회가 많이 있었다.

Travis나 Metallica, Queen.. 하나하나 꼽기 힘들정도로 감격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이제 U2만 보면 되는건가.)

그리고 작년에 내한공지가 떴을 때 친구와 그저 동시대의 전설적인 아티스트를 본다는 의미에 촛점을 맞춰서

3층 좌석을 예매했었는데 취소가 되고 올해 다시 내한공지가 떴을 때 다시 가야겠다 생각했다.

이리저리 알아보고 불과 공연 나흘 전까지 좌석을 결정 못하고 있다가 사흘전에 그라운드석으로 결제했다.

직전에 있었던 일본 공연 셋리스트 참고해서 살짝 미리 들어본다 정도로만 듣고 전장에(?) 임했다.

좌석은 남아있던 좌석 중 G1 사이드 쪽과 G2 중앙쪽에서 고민하다 아무래도 주경기장이다보니 중앙쪽 G2석으로 선택.

8 days a week을 시작으로 비틀즈 때 노래와 윙스, 가장 최근 앨범의 곡까지 아울러 불러주었고

내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를 두 눈으로 보는구나 하는 기대와 기분을 넘어 여느 전성기 밴드 못지 않게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공연이었다.

등장과 동시에 거의 모든 좌석의 관객들이 일어나 끝까지 서서 관람할 정도로 관객석 열기도 대단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폴의 My Love를 꼭 듣고 싶었지만 New와 Yesterday, Let it Be, Something, Here Today를 들은 것만으로도 만족.

아, 잊을수 없는 Hey Jude 역시.. 정말이지 그 오랜시간 레코드로만 들을 수 밖에 없던 음악을 라이브로 듣고 있다는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만 초반 이후 계속된 좌석 이탈자들이 구역간 공간에 버티고 서서 관람을 계속 방해했는데 수차례 현장 스태프에게 컴플레인하고 현장질서유지 해달라 요청했으나 관객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방관하는 자세에 정말 크게 화가 났다.

아마 이 공연에 갔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공연의 희소성, 즉 다시 말해 여느 공연과 달리 금새 또 한국에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았을테고 또한 첫 내한인만큼 의미가 큰 공연이었을텐데 그러기에 큰 불편이 있어도 참고 자리를 지킬수 밖에 없었을 거란 점이 더 화나게 만들었다. 공연 종료 후 컴플레인 하고 있을 때 자기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안전담당자 말에 또 한 번 벙찜.

구역별로 등급이 다르고, 물론 가격도 다르고, 또한 구역 안에서도 지정좌석으로 티켓이 판매가 이루어진 건 구매한 구역, 구매한 좌석에서 관람한다는 서로간의 약속을 포함한 계약인데 이를 무시하고 공연 주최측에서는 스탠드와 그라운드석 구분없이 스탠드에서도 그라운드석까지 자유롭게 나와 공연을 관람할 수록 방치했다는 건 자기 좌석에서 관람한 다수의 관람객에 대한 계약불이행 아닌가. 스탠딩 공연도 아닌 이런 지정좌석제 공연에서 본인들이 관람객 이동을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건 말이여 소여? 내가 현대카드에서 주최한 왠만한 공연은 물론 정말이지 적지않은 공연들을 봐왔지만 이정도로 막장운영은 처음이다. 몇년 전 잠실 체조에서 있었던 Mr. Big 공연 때는 스탠드에서 일어서는 것도 제지당했었다. 이게 정답이라는건 아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가격 차등이 있는 공연에서 구역별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면 누가 가장 좋은 구역의 좌석을 구매하겠는가? 제일 싼 3층 사이드 좌석을 구매해서 내려와서 보지.

여하간 이러한 막장스러운 공연운영이 아니었다면 최고의 기분과 최고의 상태로 그 날의 공연을 온전히 즐 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나 공연 후반부로 이어질수록 뒷 구역에서 이탈해온 좌석이탈자들이 구역 사이와 통로를 모두 메웠는데 공연은 열정 넘치게 쉼없이 흘러가니 노래 중간에 컴플레인 거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공연을 더는 망치고 싶지 않다는 심정으로 참았지 결코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다수의 내한공연이 욕먹으면서도 운영되는게 늘 이런식이다. 이번 아니면 이들을 언제보겠나 싶어서 사람들은 쉽게 중간에 환불을 요구하지도 못한다. 공연이란게 그렇다.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릴수가 없다. 영화는 다시 틀면 되고, 음식은 다시 만들면 된다. 반면에 내한공연은 같은 셋리스트로 공연하는 공연을 다시 한국에서, 같은 공간에서 보기 힘들다. 그러니 배째라식인거다. 그렇게 못할 걸 아니까 불편하면 보지 말든가라고 쉽게 내뱉는거다. 이게 무슨 갑을관계도 아니면서 갑질이다. 작년 슈퍼소닉 the 1975 공연 때도 그렇다. 우천으로 인한 지연으로 말 없이 공연시간 반을 뚝 잘라먹고도 사과도 없음. 아티스트한테는 사과했을지 몰라도 그거 보러 간 관객한테는 사과가 뭐야 그냥 호구들이지.

쓰고보니 능력없는 내가 죄다.. 돈을 더 벌어서 그냥 일본 공연에 갔었어야하는데.

불만을 잔뜩 토로했지만 폴의 공연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감격의 연속이었고 중간중간 내가 원조아이돌이다를 뽐내듯 잔망스러운 포즈와 표정을 짓는데 내가 졌어요... 현대카드와 공연 기획사의 원활한 운영이었더라면 나는 온전히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크다. 짜증스러운 마음으로 공연 보고 싶지 않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롯이 즐겁게 즐기고 싶었는데 공연 운영을 그 따위로 하니 내가 화가 나요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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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13. 12:15 | Posted by yangml

오랜만에 쉰다.

어젠 서울대공원으로 꽃놀이를 다녀왔고..

요즘 왠지 모르게 종아리가 너무 아파서 좀 빨리 무리해서 걸으면 땡기고 서있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

몸이 계속 축난다.

이번 월례행사 끝나면 꼭 피트니스 등록해야지.

3주 정도 주말까지 계속 할 게 있어서 달리다가

오늘 간만에 평일에 쉰다.

열시간 정도 푹 자고..

간만에 찍은 사진을 보니.. 스트레스 폭식으로 살 무지 찐게 확 눈에 띈다.

내 자신이 멍청하고 병신같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내 자신도 싫고 자존감이며 자신감이며 모든게 푹푹 하락.

운동 해야지.

내일은 오랜만에 L과 밥도 먹고. 봄 기분 좀 내야겠다..기엔 내일 비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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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30. 21:44 | Posted by yangml

오랜만에 기타 튜닝하고 moon river 연습하고 있다.

찬찬히 힘줘가며 치니까 아주 느린 박자로 완주할 수 있을 정도.

이런게 요새 사는 낙이다.

저녁에 영활 볼까 하다 배고파서 밥먹고 바로 기타 좀 치다가 씻고.

1일 1코피를 시전하고 있는 상태로써

따뜻하고 공기좋은 곳 가서 하루 왼종일 책 읽고 음악 듣고 기타 치고 마시고 하면서 시간 보내고 싶다.

돈 모아서 남쪽 나라로 여행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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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 23:40 | Posted by yangml
금토 이틀연속 영화를 보고
토요일 밤부터 오늘 저녁까지 남은 일을 끝내고 메일을 쓰고
새 이력서를 작성하는 중이고
청소도 했고 이불빨래도 다 말라서 걷었고
저녁에 밥도 해 먹었고
요거트도 먹었고
금요일 저녁엔 폭식했고
겨우겨우 술 마시는 건 참고 있는데 마시면 푹 잘 수 있을 걸 아니까 참기가 너무 힘들다.
황사라 눈이 매일 까끌해서 비가 또 왔으면 좋겠고
금요일에 마시던 에스프레소 아직 텀블러에 남아있어서 마셨고
이번달은 영화를 아주 많이 봐야지 결심했고
늙어감에 대하여는 재밌지만 쑥쑥 안읽히고
관대하고 잘 웃고 싶은데 현실은 분노하고 짜증내고
집에 내려갔을 땐 푹 잤었는데 서울 다시 온 일주일 내내 계속 자다 깸을 반복 
티비를 연결할까 싶기도 하고
빨리 돈 모아서 채광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야겠다.
반 년 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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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하고 싶은 것

2014. 9. 11. 19:30 | Posted by yangml

일단 금주 선언 하루만에 새벽에 두 번은 자다 깬 듯. 좀 푹 자고 싶다.

부쩍 얼굴도 까칠해졌나. 난 잘 모르겠는데 보는 사람은 그런가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같이 점심 먹던 K가 진심어린 말투로 요새 무슨 걱정 있냐고 그러길래 안색에 다 드러나고 있나 혼자 덜컥. 화장도 열심히 하고 다니는데 왜 때문이죠?

식욕도 부쩍 줄고 뭘 먹어도 맛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우울증으로 가는건 아닐까 덜컥 겁도 나고. (스스로 걱정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아니리라 믿지만)

하루종일 틈만 나면 메신저로 친구들과 대화는 하는데 뭔가 모르게 공허하다. 모르겠다, 가급적 주위 사람들과 마음가는대로 즐겁게 웃고 떠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말엔 뭔가 기운을 내고 나가서 뭐라도 해야지.

일찍 일어나 카페 꼼마에 가서 책도 읽고 할 일도 하고

오후엔 미디어시티 서울 전시도 보러가야지.

시간이 많으면 명동에 가서 가을 구두도 한 켤레 사고

예쁜 색 가디건도 하나 사야지.

편한 신발을 신고 음악 들으면서 집까지 타박타박 걸어와야지.

그만 마음에 담아둬야지. 다 털어야지.

그리고 술 마시지 않고 푹 잠들어야겠다.

주말까지 이제 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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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저조의 나날들

2014. 9. 5. 22:03 | Posted by yangml

환절기라 그런가 감기기운이 쉬 떨어지지 않는다.

비타민만 열심히 먹고 있다.

짐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했는데, 세상에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짐을 들다 허리를 삐다니 하며 서글픔이 몰려왔다.

한 것도 없는데 왜 나이가 벌써 서른인가. 몸이 내 맘대로 안되는구나.

허리에 담이 왔던 친구의 말대로 버스를 타도 전철을 타도 허리가 아파서 계속 고생.

집에만 오면 거의 계속 누워지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되는데 늦게 자고 적당히 일찍 일어나고 있는 패턴이 반복된다.

하루 늦게 자면 그 날은 하루종일 컨디션 저조로 일찍 자고 담날은 또 좀 덜 피곤하다고 또 늦게 자고 그런 악순환이라고 하긴 뭔가 조금 부족한 그런 상태.

작년 이맘때쯤부터 약으로 치료 시작한 족저사마귀는 왼발은 이미 지난 봄부터 완치. 오른발 엄지와 왼발 발바닥의 사마귀 기운을 미리미리 발라 없애는 중. 지금 거의 최후의 뿌리를 뽑기 전의 상태랄까.

나이가 들어 그런가. 몸 성한데가 별로 없다. 

결리고 다치고 쑤시고.. 몸이 안좋아서 기분이 저조해지는지, 아님 기분이 안좋아서 몸 상태가 안좋아지는지. 모르겠다. 둘 다인 것 같다.

여름 이후로 부쩍 집에서 혼자 술을 (더) 잘 마신다. 그 날 이후로는 술을 마셔야 밤에 푹 잘 수 있다. 이게 알콜릭의 길인가보다. 마시지 않는 날은 새벽에 꼭 뒤척이며 깼다가 다시 잠든다. 그럴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젠 눈물도 잘 안난다. 나도 모르게 왈칵 쏟아져도 동생이 깰까 숨죽여서 겨우겨우 숨만 꺽꺽이다가 억지로 억지로 눈을 붙인다.

이번 주였나 지난 주 부터 이틀인가 사흘만에 한번 꼴로 전화가 온다. 가슴이 한번씩 덜컥 내려앉지만 받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할 말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자신도 없다.

연휴가 시작되기전에 끝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다 끝내지도 못하고 연휴가 시작됐다. 가슴에 돌덩이를 천근 만근 얹어놓은 것처럼 편치가 않고 답답하다. 이렇게 앓다 죽지, 하는 마음이 자꾸만 든다.

집에선 열흘 전에 딸랑 한 마디 온 카톡 외에는 별 말도 없다. 전화도 없고. 연휴엔 서울에 붙어있어야지 했다가 C 아버지 이야길 듣고 그래도 추석날이라도 내려가볼까 했는데, 역시 안가는게 좋겠다. 어떤 사람은 가족과 굉장히 쿨한 관계를 유지하던데 나는 쿨하진 못할 것 같다. 생각하면 답답하고 마음이 계속 언짢다. 이기적이게도 상처받았음을 표출하기 위해 오히려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런데 그마저라도 못하면 못견디겠으니까 계속 그러고 있다.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고 그저 내가 빨리 새롭게 무언갈 시작해야된다는 것밖엔 모르겠다. 마음먹은대로 잘 되지 않아서 문제지만.

그냥 이렇게 여기에 써내려가는 만큼이나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쉬이 입이 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암만 친해도 내 밑바닥을 보여주는 것같은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꽃노래도 매일 들으면 힘든데 요새 안좋은 내 상태를 얘기하는 건 건강얘기로 족한 것 같다. 왜냐면 사실 요샌 하루도 괜찮은 날들이 없으니까. 누군가에게서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때때로 행복하다고 말하고 보니 예전엔 그랬다. 그런데 사실은 그 날로부터 행복했던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프란을 보고 매티를 보면서도, 보고 돌아서면 우울했다.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전혀 안그랬다. 정말이지 요샌 전혀 행복하지가 않다.

주위 사람들에게 삶이 유쾌한 척 하는 것도 싫고, 활달하단 소리도 어색하게만 들린다. 눈 앞이 캄캄하다는게 지금 내가 삶에서 느끼는 가장 솔직한 감정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사느라 힘든데 나는 왜 이럴까 자학하게 된다. 없던 자격지심도 타의에 의해 생기는구나 이번에 절절히 깨달았다.

위로받고는 싶은데 위로받을 길이 없다. 그냥 이렇게 토해내는 수밖에. 매일같이 나도 그냥 그저그런 시시한 사람일 뿐이구나 자각한다.

이러니 컨디션이 좋아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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